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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과 성관계 한 남성, 투신 생중계 방조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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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 4월 10대 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켠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된 인물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살 동반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한 여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나서도 또 같은 커뮤니티에서 다른 여학생을 유인해 만난 것이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2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10대인 B양과 만나 지난 20∼21일 만나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이 만 16세 미만인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했다. 현행범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

A씨는 경찰에서 "B양이 중학생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서울에서 10대 C양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C양은 서울시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SNS로 실시간 중계를 했고, 이를 수십명이 시청했다. 당시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우울증 갤러리에 올려 C양을 만난 것이 A씨였다.

경찰 관계자는 "B양으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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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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