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기에도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름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산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9% 하락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감소 폭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7.54% 하락했다.
반면 부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처음으로 3.3㎡당 2천9만3천700원(㎡당 609만원)으로 2천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월(㎡당 587만원)보다 3.73% 오른 것이고, 작년 5월(㎡당 531만1천원)과 비교하면 14.64%나 올랐다.
올 초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GS건설의 '남천 자이'가 3.3㎡당 분양가 3천만원 시대를 열면서 민간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벌어졌다.
이어 올해 부산 아파트 분양 최대어로 평가받는 '대연 디아이엘'(대연3구역 재개발)의 일반분양가는 3.3㎡당 2천300만원이다.
이곳은 지하 6층, 최고 36층, 28개 동, 4천488가구(일반분양 2천45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재개발조합 측은 시공사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해 분양가를 정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되는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대연3구역의 청약 결과는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동건설도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지하 6층부터 지상 45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632가구를 분양한다.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 분양가는 3.3㎡당 2천800만원이며, 전망이 좋은 곳인 '로열층'의 분양가는 3.3㎡당 3천만원이 넘어섰다.
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것은 알지만 금리 상승과 복합 경기침체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는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높여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