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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놔도 반도체주는 안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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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을 다시 내다 팔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4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최근 사흘간 삼성전자 주식을 57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 주식은 1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일일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9일과 20일 삼성전자를 각각 274억원과 67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후 전날 3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지난 20일 201억원어치 순매수하고서 전날에 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단기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12조9천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이중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10조9천142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도 1조6천9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율은 18.55%로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 역시 52.59%로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은 51.9%에 육박해 2019년 9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자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단기 과열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다 시장이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일부 차익 실현에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과정에서 주가는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 업종도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구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 내부에선 외국인 매도세와 증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그동안 주식을 많이 사들인 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투자 모멘텀이 약해져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비달러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면 외국인이 신흥시장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선 현재 중국 시장 매력이 높지 않아 우리 증시를 더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반도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하고 2차전지와 자동차 산업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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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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