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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바꿨더니 통신비 공짜"...'메뚜기족'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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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폰 요금으로 얼마나 지출하십니까.

최근 알뜰폰 업체들이 0원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자

때마다 통신사를 바꾸며 통신비를 대폭 절감하는 이른바 통신 '메뚜기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별 서비스가 거기서 거기, 다들 비슷하다보니 결국 가격 경쟁 밖에 남지 않은 실정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달에 데이터 7GB,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사용하지만

일년에 통신비가 1만원도 채 나오지 않는다는 직장인 박 씨.

'0원 요금제' 등 알뜰폰 업체의 특판 요금제를 연간 두차례씩 갈아타며 통신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는 겁니다.

[박경태 / 서울시 관악구: 원래 한달에 통신비가 7만~8만원씩은 나왔었는데요. 6개월 공짜 이벤트를 받고 6개월 지나고 또 공짜로 받고 하다보니까 일년에 통신비가 1만원도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박 씨처럼 때마다 통신사를 변경하며 혜택을 챙기는 이른바 통신 '메뚜기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알뜰 요금제를 활용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꿀팁' 공유글이 줄을 잇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건수는 약 52만7천건. 4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향한 곳은 알뜰폰.

알뜰폰 업체들이 0원 요금제를 쏟아내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자 통신사 변경 '대란'이 일어난 겁니다.

소비자들은 통신사간 서비스 차이가 없다며 가격이 저렴한 요금제로 이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안다슬 / 서울시 마포구: 가격이 저렴해서요. 더 저렴하면 번호이동할 것 같아요. 제일 좋은건 가격이 이전보다 절반정도 나오니까 좋고, 편한건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박종찬 / 서울시 영등포구: (더 저렴한 요금제가) 나오면 바로 갈아탈 것 같아요.]

[양은진 / 서울시 노원구: 알뜰요금제 쓰고 있어요. 알뜰폰이 가격도 저렴하고 딱히 불편한 게 없어서 쓰고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면 또 옮길 생각도 있어요.]

다만 이같은 파격적인 요금 경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알뜰폰 업체의 저렴한 요금도 결국 자사망 가입자를 확대하려는 통신3사의 보조금이 있어 가능한 것일뿐,

알뜰폰 업체들의 자생력이 높아진 결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통신사들이 이달들어 보조금을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이자, 0원 요금제도 대폭 줄었습니다.

출혈 경쟁이 무기한 지속될 수 없는 만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선 '땅따먹기'식 영업행태가 아닌 통신사별 콘텐츠 확보와 질적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촬영: 양진성, 김영석. 편집: 강다림.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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