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포함) 거래량은 3만6천6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분기(3만5천300건)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분기별로 보면 2017년 3분기 11만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해 4분기와 2018년 1분기에도 각각 10만2천879건과 10만1천541건으로 10만건 이상이 거래됐다.
이후에도 매 분기 7만∼9만건이 거래됐고, 최근 들어선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3분기에만 10만412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거래량은 작년 1분기 7만7천355건, 2분기 8만1천324건을 기록한 뒤 3분기 5만7천902건으로 내려앉았고, 4분기에는 4만3천89건으로 줄었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은 작년 1분기 1만2천826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6천595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작년 1분기 2만7천54건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만2천202건으로 감소했고, 인천은 9천808건에서 3천153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연이어 급격히 인상돼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올해도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상품 특성상 대출 비율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금융 비용 부담이 커져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아파트를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그간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아파트를 대체할 투자 수단으로 메리트가 있었으나, 이번 정부에서 아파트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몰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