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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테슬라…"승차감서 우위지만 가격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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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에드먼즈가 기아의 전기차 EV6 GT와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이하 모델Y) 차종을 상세히 비교하는 리뷰를 실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먼즈는 리뷰에서 EV6 GT가 승차감(Comfort)과 내부 디자인·기술(Interior design and technology) 면에서 모델Y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EV6 GT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가격(Pricing and value) 면에서는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는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두 차종 간에 중요한 차이가 나타난다면서 모델Y의 경우 핸들링은 빠르고 정확하지만,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승차감이 거칠고 불안해져 장거리 여행에서는 피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EV6 GT는 승차감이 훨씬 더 부드럽고, 모델Y보다 앞좌석이 더 편안하다며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내부 디자인 면에서도 모델Y가 매우 미래지향적이기는 하지만, 모든 기능을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1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해야 해서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시스템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연결과 호환되지 않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EV6 GT는 사용자 친화적인 레이아웃과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표준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갖춘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성능(Performance) 면에서는 에드먼즈 테스트 결과, 모델Y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까지 가속하는 데 3.7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EV6 GT도 0-60마일 도달 시간이 3.6초로, EV6 GT가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는 두 차종에 동점을 줬다.

주행 거리 면에서는 미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모델Y가 1회 충전에 303마일, EV6 GT가 206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에드먼즈는 자체 테스트 결과 실제 주행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델Y가 여전히 우위에 있고, 테슬라의 광범위한 슈퍼차저 충전소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 더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가격 면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초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모델Y 퍼포먼스의 시작 가격은 5만5천880달러(약 7천125만원)이고, IRA 법에 따른 7천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까지 더하면 4만8천380달러(약 6천168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에 비해 EV6 GT의 기본 가격은 6만2천925달러(약 8천23만원)다. 다만 기아는 현재 일정 자격을 갖춘 고객에게 EV6를 리스할 경우 7천500달러(약 956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에드먼즈는 전했다.

에드먼즈는 "기아 EV6 GT는 매우 빠르고 더 편안하며, 주관적으로는 운전하기에 더 즐거운 전기차"라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구매자에게는 모델Y의 더 긴 주행거리와 더 저렴한 가격이 대체로 더 나은 구매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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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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