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약 100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카산미 아자이 콰라주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새벽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뒤집혔다고 A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아자이 대변인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 우스만 이브라힘은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된 희생자들은 인근 나이저주 에그보티 마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새벽 3시께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익사했고, 몇 시간 후에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직도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희생자 수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콰라주의 크파다, 에그부, 각판 마을 주민들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도로 사정이 열악해 하천 운송이 활발한 나이지리아에서는 과적, 정비 불량, 안전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2021년 5월에도 나이저강에서 케비주와 나이저주를 오가던 선박이 침몰해 160명이 숨졌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