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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위기 '엄습'…국제곡물가 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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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댐 붕괴의 여파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7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전 세계 기근 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WFP 독일 담당 마르틴 프리크 국장은 "댐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새로 심은 곡물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 세계 3억4천500만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은 드니프로강의 수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6개의 댐 가운데 가장 하류 쪽에 있다.

이 댐이 전날 새벽 원인불명의 폭발로 파괴되면서 주변 지역에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댐 붕괴로 강물과 토사가 하류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변 생태계는 치명타를 입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물이 부족해지면 농경지가 사막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용수가 줄어들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댐 붕괴에 따른 이번 재난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전 세계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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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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