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발표에 따라, 엠폭스 고위험군은 일회성 만남 등을 주의하길 당부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의 침 등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으며, 주요 감염경로는 성접촉으로 알려졌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두통이나 감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을 시작으로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입, 손, 발, 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현재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누적)은 총 102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엠폭스 감염은 해외에서 훨씬 많고, 국내 환자들도 해외에서 옮겨오는 경우가 있지만 5월 마지막주 기준 확진환자 10명 중 9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엠폭스 고위험군은 '성접촉을 통한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이다. 엠폭스 감염 경로가 주로 성접촉이라서다. 성접촉시 성별에 관계는 없다.
엠폭스 예방에는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온 두창 백신을 사용하며, 국내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사전예약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한편, CDC에서 엠폭스 발생 이후 조사, 발표한 최근 내용(미국CDC 이환율 및 사망률 주간보고서, Morbidity and Mortality Wkly Rep 2023 Apr)에 따르면, 엠폭스 고위험군은 질병예방을 위해 세 가지 행동 변화가 있었다.
바로 ▲성파트너 수 줄이기 ▲일회성 만남 자제하기 ▲데이팅 앱 등을 통한 성접촉 횟수 줄이기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은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엠폭스 고위험군은 이런 세 가지 행동에 주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길 당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