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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베트남에 정전 사태...韓 기업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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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올해 여름철에 폭염이 지속돼 전력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 차질로 전기가 끊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현지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관광명소 하롱베이가 위치한 북부 꽝닌성에서는 이틀 전 야간에 전기가 끊겼다.

이로 인해 많은 주민이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고 인근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도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산업단지로 유명한 박닌성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제조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닌성에는 베트남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생산시설이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비 전력이 있어서 생산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 당국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자 절전 캠페인에 나섰다.

관공서의 경우 전력 사용을 10% 줄이라는 지침이 하달됐다.

또 실내 에어컨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대용량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수도 하노이시의 경우 지난달 평균 전력 사용량이 전달에 비해 무려 22.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가로등을 평소에 비해 30분 늦게 점등하고 30분 일찍 소등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대형 수력발전 댐은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다.

또 베트남 전력공사(EVN) 산하 화력발전소들은 석탄 공급 부족 때문에 발전량이 제한된 상황이다.

베트남은 전력의 대부분을 수력·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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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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