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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만 하면 터진다…식품업계 'BTS 효과' 톡톡

솔로 활동에도 영향력 여전…글로벌 업체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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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품업계가 'BTS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BTS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과 라이브 방송 등에서 '먹방'을 선보이면 이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BTS 활동과 관련해 인기를 끈 사례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BTS 멤버 뷔가 출연한 tvN 예능 '서진이네'에 간접광고(PPL)를 진행했고, 방송 기간이었던 올해 3∼4월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국내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29.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4월 불닭소스 오리지널 국내 매출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54.7% 증가했다.

앞서 지민의 경우 라이브 방송 등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때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끝까지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세계적으로 불닭볶음면을 먹는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해 8월 SBS 예능 '식자회담'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감사하게도 멤버 중에서 지민님이 불닭면을 즐겨 먹는 모습을 올려주셔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멤버의 바람에 업체가 화답한 사례도 있다.

팔도비빔면 용기면의 경우 용량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잇따른데 이어 BTS의 리더 RM이 라이브 방송에서 "1.5배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자, 팔도는 지난해 1월 용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컵 1.2'를 한정 출시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11월 진라면 모델로 진을 발탁했고, 올해 2∼4월에는 '진라면 BT21 퍼플에디션'을 선보였다.

농심은 지난 2020년 8월 '인더숲 BTS편' 프로그램에 짜파구리 용기면 PPL을 진행했다.

BTS의 영향력에 글로벌 업체들도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 5월 27일부터 약 한 달간 'BTS 세트'를 세계 50개국에서 선보였다. BTS 세트는 맥너겟, 감자튀김, 음료, 소스 등으로 구성됐는데,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20만개 이상 판매됐다.

코카콜라의 경우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캠페인 모델 등으로 BTS를 선정했다.

진에 이어 올해 4월 제이홉까지 입대하며 BTS의 '군백기'(군 공백기)가 이어지게 됐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솔로 활동으로도 BTS 신드롬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는 멤버들의 색이 뚜렷한 만큼 개별 활동도 그룹 못지않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제품 특징과 각 멤버의 개성을 조합한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정국이 (라면) 레시피를 올렸을 때 SNS(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됐고, 지민의 해시태그 #JIMIN은 인스타그램 언급량 7천만건을 넘어서며 세계 인물 중 개인 최다 언급량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멤버별로도 영향력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tvN 방송화면, 한국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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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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