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3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회 연속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2m32의 주본 해리슨(24·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인 5월 6일 도하 대회에서도 해리슨이 2m32로 1위, 우상혁이 2m27로 2위를 했다.
우상혁은 "해리슨과 경쟁하는 게 재미있다. 높이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 해리슨과 서로 격려하면서 재미있게 경기했다"며 "우승하지 못한 건 아쉽다. 다음에는 더 높이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했다. 그러나 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9명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다.
우상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트랙 & 필드 사상 최고인 4위(2m35)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고,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2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2022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이정표를 여러 차례 세웠다.
우상혁은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상금 6천달러(약 784만원)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위한 랭킹 포인트 7을 획득했다.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도 우상혁(14점)은 해리슨(16점)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일본, 이탈리아 원정을 마친 우상혁은 4일 귀국해 짧게 휴식한 뒤, 7월 태국 방콕 아시아육상선수권 등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