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올해 100% 넘게 상승한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24% 급등한 가운데 월가 거물들은 엔비디아 외에 다른 AI 주식도 주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는 1분기 알파벳에 상당한 지분을 확보해 상위 보유 종목 10위 내에 들게 했다. 그는 9,100만 달러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댄 로브의 써드포인트 또한 알파벳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해 상위 보유 종목 5위로 만들었다.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또한 1분기 11억 달러에 달하는 알파벳 지분을 신규 매입했다. 알파벳은 AI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거의 40% 상승했다.
드러켄밀러는 1분기 TSMC의 지분도 인수했는데,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필립 라퐁의 코투 매니지먼트 또한 1분기 TSMC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TSMC는 이날 12% 급등했다.
코투 매니지먼트는 AMD의 지분도 상당히 늘렸는데, 댄 로브 또한 지난 3월 AMD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는 이날 엔비디아 급등에 힘입어 약 12% 상승했다.
AI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도 관심을 받았다. 코투 매니지먼트는 대표적인 챗GPT 관련주인 C3.ai도 신규 매입했다. 최근 자체 AI 플랫폼을 출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한편 드러켄밀러는 1분기 엔비디아 주식을 2억 2천만 달러 추가 매집하고 2억 1천만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 지분을 신규 매입했다. 그는 1분기에 인공지능 베팅을 크게 늘렸다.
특히 엔비디아와 MS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상위 보유 종목 2, 3위를 차지하고 있어 드러켄밀러는 이번 엔비디아 급등에서 꽤 수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