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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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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의 복권 판매가 급증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25일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1천751억5천만위안(약 3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 판매액은 503억2천600만위안(약 9조4천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62%가 늘었고, 이 중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347억2천900만위안(약 6조5천억원)으로, 무려 81.8% 급증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침체했던 경제가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중순 저장성 진화시 야시장에서 오징어구이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노점상이 복권 1등에 당첨돼 2천574만위안(약 48억2천만원)의 당첨금을 받은 것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복권 구매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경제학자인 이셴룽 칭다오대 교수는 "경제가 불확실할 때 복권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간의 돈으로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은 할 일이 없으면 복권 가게로 몰려간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돌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 젊은이들이 복권에 희망을 걸게 됐다는 것이다.

복권을 구매했다는 베이징의 한 주민은 "일을 해서 100만위안을 벌긴 어려워도 복권으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1949년 도박을 금지했으나 1980년대 체육복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우체국, 주유소, 노점상은 물론 자판기로도 판매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접하기 쉬운 것도 복권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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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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