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국내 500대 기업 경영 평가에서 올해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비금융기업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는 800점 만점에 최고점인 670.0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평가 항목은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환경보호 등 총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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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2개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4년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616.8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5위였던 기아[000270]는 올해 601.2점을 얻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반면 지난해 종합 순위 3위였던 네이버는 올해 종합 순위 13위에 그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문별로 보면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GS칼텍스와 대한항공[003490],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066970], 자이에스앤디[317400], DN오토모티브[007340], DL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우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051910], 네이버, 카카오[035720], 삼성물산[028260] 등이 우수기업에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 투자에 53조1천267억원, 연구개발(R&D) 투자에 24조9천292억원 등 총 80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 LG화학 역시 설비 투자에 8조5천737억원, R&D에 1조7천800억원 등을 투자했다.
동종 업계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 비중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한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기아와 현대차, 한화, 현대모비스[0123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황이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경쟁력이 글로벌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완성차 업계 세계 1위 폭스바겐(7.92%)보다 0.44%포인트 높은 8.36%였다.
지배구조 투명부문에서는 SK, 지역난방공사[071320], LG생활건강[051900], 케이티앤지, LG이노텍[011070] 등이 뽑혔다.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등으로 평가하는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DB하이텍[000990], HMM[011200], 한전KPS[051600], 오리온[271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선정됐다.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한 12만1천404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역시 6.0%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롯데쇼핑[023530], 신세계[004170], 코웨이[021240], CJ프레시웨이[051500], 오뚜기[007310]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사회공헌·환경보호 부문에서는 SK케미칼[285130]과 SK텔레콤[017670], 롯데정밀화학[004000], 케이티, HL만도[204320]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