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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첫 웹툰 추천에 '쌍갑포차' 작가, "믿기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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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평산책방'을 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웹툰 한 편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에 "웹툰 만화를 추천한다"며 '쌍갑포차'를 소개했다.

그는 "처음 추천하는 장르라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에피소드마다 한 가지 음식을 모티브로 삼아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한을 그리면서 한국의 무속 설화를 한풀이의 장치로 삼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문화의 중요한 장르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고 있는 웹툰 작가들과 플랫폼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배혜수 작가의 '쌍갑포차'는 카카오웹툰에서 2016년부터 지금까지 7년째 300화 넘게 장기 연재 중인 웹툰이다.

쪽진머리에 한복을 입고 포차(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월주신이 꿈의 세계인 '그승'에서 산 사람과 죽은 사람들의 제각기 기구한 사연을 들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친숙한 한국적 내세관인 이승과 저승, 저승사자 등에 더해 이승과 저승의 경계이자 꿈의 세계인 그승, 그곳을 다스리는 월주신과 미별왕이라는 창작 요소를 더했다.

작중 월주신은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의 사연에 맞춰 고등어구이, 광어회 등 여러 음식을 맞춰 내고 술 한 잔과 함께 등장인물의 애달픈 삶을 위로한다.

말투와 표정은 퉁명스럽지만,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고민하거나 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꿈과 관련한 소소하지만, 재밌는 설정들도 넣어놨다. 그승에서 로또 대전이 열리면 저승에서 조상 영혼이 넘어와 대회를 벌이고 1등은 자손의 꿈에 들어가 길몽을 선사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이 웹툰의 누적 조회수는 1억9천만회이며, 2020년 황정음·육성재 주연의 JT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쌍갑포차'의 배혜수 작가는 트위터에 "모든 분들의 축하에 깊이 엎드려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천은 과분한 정도가 아니라 믿기 힘든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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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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