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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한 마디에 '동결론' 우위…인상 멈추면 미국증시 오를까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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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한 마디에 '동결론' 우위…인상 멈추면 미국증시 오를까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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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을 쥐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고 웨스트(Go West), 글로벌콘텐츠부 김종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미국 현지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간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로 다가온 연준 금리정책의 변화에 대한 메시지도 큰 관심입니다. 파월 발언 한 마디가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 같네요.

<기자>
우리 시간으로 지난 주말 사이에 걸쳐 나온 소식입니다.

현지시간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공개 발언이 있었습니다.

질의 응답도 있었는데, 금리인상을 건너 뛸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발언 내용 함께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제롬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은행 부문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신용 여건을 악화시켜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상승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준의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합니다)"

<기자>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많게는 75bp씩 가파른 속도로 지금까지 10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은행 위기와 신용 경색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그동안 시행해 온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질지, 또 최근 은행업의 불안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은행 위기로 인해 연준의 정책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정책 효과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건데, 에둘러서 다음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만해도 월가 전망치를 소개해드리면서 '6월 금리 인상'으로 기운다고 전해드렸는데, 180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장 예상은 어떤가요?

<기자>
파월 발언 한 마디에 시장 참여자들 심리가 휘청이는 모양새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공개된 자료 기준으로, 오는 6월 13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현재 4.6%까지 낮아져 있습니다.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 지난주만해도 25bp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 비중이 36%까지 뛰었는데, 파월 발언이후 현재까지, 95.4%가 동결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연준이 정말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그만큼 커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발언이 시장 기대대로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우선 실제 동결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막상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들간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간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총재는 "과거 금리인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평가할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공개했습니다.

오스틴 굴스비(시카고), 라파엘 보스틱(애틀랜타) 총재 등도 같은 입장이지만, 소개해드렸던대로 미셸 보우만,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금리인상 중단할 만한 인플레이션 지표 변화가 없었다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월가 투자은행의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모건스탠리죠.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 '시장에 대한 생각' 브리핑을 통해 전세계 기관투자자등과 논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약세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 약화가 실질적인 주식 가격에 아직도 덜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S&P500지수 기준 현재 수준인 4,200선이 아니라 보다 아래쪽에서 하방을 형성한 뒤에야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겁니다.

과거 50년간 금리 변동기 주식시장 반응에 대해 모간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의 분석도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1974년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시기는 9번으로 분류되는데, 마지막 금리 인상한 시점부터 다시 금리를 내릴 때까지 평균 연 18%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금리인하가 시작된 뒤 1989년과 1995년을 뺀 나머지 경우에 모두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해 연간 약 23%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겁니다.

<앵커>
수익률 숫자만 보면 금리인하가 시작되기 전이 오히려 투자에 유리해 보이는데, 지금 투자를 늘려야 하는 걸까요?

<기자>
올해들어 은행 대출이 줄고 신용경색이 일어나는데다,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고 있죠. 금리가 내려도 이런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또 현재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있는 미국의 장기, 단기 금리차이도 과거와 동일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 동결이 아니라 결국 기업 중에가격결정력을 쥐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방어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던 부채한도 협상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는데, 기업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시장이 요즘 불확실성 사이에 끼어있는 샌드위치 신세와 같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회담을 끝내자마자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나 공전 중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합니다.

옐런 의장까지 나서서 미 정부 예산이 바닥이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합의를 도출하게 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지지만, 이번 협상 전후 막대한 규모의 채권이 시장에 풀리는 것은 변수로 꼽힙니다.

이달 들어 미국 회사채 발행규모가 1,120억 달러, 약 148조 원 규모로 작년의 2배, 한 달새 3배나 늘었습니다. 금리가 뛰고 있는데도 저금리였던 작년보다 대폭 채권 발행을 늘릴 만큼 기업들 위기감 크다는 겁니다.

부채한도 협상이 끝나도 변수는 또 있습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우량한 신용도와 이자율을 내세운 미 국채가 하반기 6개월 간 최대 1조 달러가량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진단입니다.

<앵커>
되는 기업들은 잘 가지만, 취약한 요소도 두드러지는 시장 환경입니다.

이달까지는 시장을 좀 더 방어적으로 보고 움직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잘들었습니다. 고웨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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