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19일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에서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과거 금리 인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더 많이 갖기 위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카시카리는 “우리가 끝났다는 어떤 종류의 선언에도 반대할 것”이라며 그 이상의 추측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위원회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회의를 건너뛰기로 결정한다면 이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 주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끝났다고 말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또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과 3월 이후 3개의 중형 대출기관 파산에 따른 은행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한 잠재적인 신용 경색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에 은행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을 추가했을 때 스트레스가 실제로 지나갔는지와 아직 더 많은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우리에게 조금 더 천천히 갈 이유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FOMC의 투표 위원인 카시카리 총재는 팬데믹 이전 FOMC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위원 중 한 명이었으며 일관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매파 위원으로 돌아섰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았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지 않는 비용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비용보다 실물경제에 훨씬 더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너무 비둘기파적이어서 후회하기보다 조금 더 매파적이고 실수를 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내달 13~14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2%로 보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