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면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산가능인구가 1%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약 0.6% 줄어드는데,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한국은 2050년 GDP가 2022년 대비 2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8일 이런 내용의 '인구구조 변화가 GDP에 미치는 영향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 인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 한국 총 인구는 4천577만1천여명으로 2022년(5천181만6천여명) 대비 11.6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생산가능 인구는 2천398만4천여명으로 2022년(3천675만7천여명)보다 34.75% 줄며, 피부양 인구는 2022년 1천505만9천여명에서 2050년 2천178만7천여명으로 44.67% 증가가 예상됐다.
한경연은 인구 구조 변화가 GDP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고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패널 자료를 활용해 실증분석을 수행했다.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생산가능 인구가 1% 감소할 때 GDP는 0.59% 줄고, 피부양 인구가 1% 증가하면 GDP는 0.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2050년 GDP를 추정하면 2022년 대비 28.3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로 전환하면 2022년부터 2050년까지 해마다 약 1.18%의 GDP 감소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고용률 제고와 노동 관련 규제 완화, 외국인 근로자 활용, 노동 생산성 향상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