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16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올해 1분기 앨범·공연 등 사업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2%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71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트와이스와 엔믹스의 앨범 판매가 증가했고, 일본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와 니쥬(NiziU)의 굿즈상품(MD) 매출액이 150억원을 달성했다"고 1분기 JYP엔터의 깜짝 실적 배경을 분석했다.
이어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을 바탕으로 앨범(이하 작년 동기 대비 66.3%), 공연(105.7%), MD(273.7%)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졌다"면서 "지적재산(IP) 가치도 상승해 기타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고 파악했다.
그는 JYP엔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증권가는 특히 JYP엔터의 미국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A2K'에 큰 기대를 보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JYP엔터가 이르면 2분기 중 A2K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4개사 중 가장 먼저 K팝의 미국 현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으로의 K팝 음반·음원 수출과 미국 내 공연 모객 수를 고려하면 상승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현지화 아이돌 시장 프로젝트가 연착륙할 경우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미국 점유율은 음반의 경우 최대 4∼5%, 공연은 7∼8%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JYP엔터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A2K가 흥행할 경우 시가총액이 6조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시총은 전날 기준 약 3조3천900억원이다.
그는 "기존 아티스트들이 추가로 성장하고 신인 그룹들이 흥행하면 시총이 최소 4조원대 수준에 근접할 것이며 A2K 흥행에 따라 기업가치가 1조5천억원 이상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1천원에서 13만원까지 높였다.
이밖에 이날 NH투자증권(11만원→14만원)과 키움증권(8만3천500원→12만원) 등도 JYP엔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