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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엔데믹·엔저로 날았다...순이익 역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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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고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주요 상장기업들이 최대 수준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MBC닛코증권이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주식시장을 개편하기 전에 1부에 속해 있던 상장기업 1천308곳(금융업 제외)의 2022회계연도(2022.4∼2023.3) 실적을 분석·예측한 결과, 매출액이 이전 회계연도보다 14.2% 오른 580조3천억 엔(약 5천75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39조1천억 엔(약 387조원)으로 전망됐고, 순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회계연도의 약 34조 엔(약 337조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비제조업 분야의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

일본의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육상운송 기업의 이익도 대폭 늘어났다.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등 대형 상사들은 엔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최대 규모 이익을 얻었다.

제조업 분야는 엔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16.9% 상승했으나, 비용도 늘어나 순이익은 5.5% 줄었다.

많은 재료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식품업계는 순이익이 1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는 "기업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3회계연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일본의 고물가가 기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월 31일부터 4월 20일까지 기업 308곳의 올해 임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호봉 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상승률이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89%였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1.54%포인트 높다"며 "일손 부족과 고물가에 대응하는 형태로 임금 인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서구 기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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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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