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분양 단지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상위 5개 순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알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45.33 대 1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자이 센트로를 비롯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단지(28.72 대 1)와 2단지(28.02 대 1),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12.11 대 1)까지 2~5위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차지했다.
평균 198.76 대 1로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경우 올 초 규제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게 됐지만 지난해 말 책정했던 상한제 적용 금액 그대로 공급했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상위 5개 순위를 전부 차지한 셈이다.
1순위 청약 접수량으로 보면 분상제 단지의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1분기 동안 전국에 총 7만 8,441건이 1순위 접수됐는데, 이 중 5만 7,453건이 상위 5개 단지에 집중됐다. 약 73%에 달하는 수치다.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들 단지에 몰린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이 침체되면서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고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상제 단지는 이제 희소성까지 높아져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