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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버크셔 주총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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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인사이드]
‘오마하의 현인’ 버핏
버크셔 주총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지난 주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버크셔의 실적뿐 아니라, 버핏의 한 마디 한마디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버크셔의 1분기 실적과 함께 외신의 주목을 받은 버핏의 발언도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짚어볼까요. 주주총회에 앞서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액은 853억 9천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 평가 손익. 그러니까 투자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한 건데요. 특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오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버크셔의 1분기 영업이익 역시 급증했는데요. 전년비 12.6% 올랐습니다. 영업이익에는 버크셔가 100%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포함됐고요. 앞서 언급한 포트폴리오 투자 평가 손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영업이익이 오른 건 특히 자동차 보험사인 가이코가 약 2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보험 관련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배 가량 급증한 영향 때문입니다. 한편, 철도와 에너지 및 유틸리티 영업 이익은 거시경제 역풍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버크셔의 1분기 현금 보유액은 약 1,306억 달러로, 4분기 대비 20% 증가했고요. 1분기 중에 근 2년래 최대 규모인 약 4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규모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버크셔는 1분기 중 주식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104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상위 보유 종목 중 애플은 포트폴리오의 약 46%로 투자 규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셰브론 주식은 약 60억 달러가량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애플은 보유 종목 중 가장 뛰어나다며, 애플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고요. 옥시덴찰페트롤리움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자 그럼 외신의 주목을 받았던 버핏의 말·말·말도 짚어보겠습니다. 총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은행 위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버핏은 은행권 위험이 여전하다며,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가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어 버크셔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신중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대참사는 피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은행권 위기의 관건은 예금 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꾸준히 오르고 있죠. 버핏은 관련해서 상업용 부동산이 높은 금리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앞서 찰리 멍거 버크서 부회장이 또 다른 위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맥락과 비슷합니다.

이날 버핏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국제 무역에서 달러 이외 통화의 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달러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국제은행간통신망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달러 결제 비율은 45%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이외에도 버핏은 부채한도가 오르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도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를 잃지 않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외신들은 지정학적 긴장. 특히 미·중 갈등에도 집중했는데요. 버핏. 매수 3개월 만에 TSMC를 대량 매도한 바 있죠. 관련해서 앞서 지정학적 갈등 때문에 매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주총회에서 TSMC는 엄청난 기업이라면서도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지적했는데요.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은 양국 모두에게 불필요하다고 했는데요. 미·중 갈등은 멍청하고, 어리석고, 또 어리석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자유 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관련 내용도 흥미로웠는데요. 버핏. 그리고 멍거 부회장은 AI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버핏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봤고요. 멍거 부회장은 AI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며, 인공지능이 아닌 ‘구식지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 이렇게 버크셔 주총 하이라이트를 짚어봤는데요. 버핏. 앞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며 사업이 전년대비 둔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버크셔의 실적 흐름에도 관심이 갑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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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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