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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중국발 악재도 뚫었다…애플, 1분기 깜짝 실적

아이폰 핵심생산 '폭스콘 폐쇄' 영향 미미
1분기 순익 241억달러, 시장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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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초까지 지속된 공급망 차질에도 아이폰 판매 증가로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현지시간 4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948억 달러(약 125조 9천억원), 순이익은 3.4% 줄어든 2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 등 집계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매출 930억 달러, 순이익 226억 달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시장 우려와 달리 빠른 성장 속도를 재확인함에 따라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 2.49% 상승한 169.92달러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스콘 공장 폐쇄로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뛰어넘은 실적을 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에 대해 "3월까지 아이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분기 15% 위축됐으나, 아이폰 매출은 2% 증가한 513억달러,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31.3%, 12.8%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라면서 "공급망은 우리 계획에 맞춰 대단히 탄력적으로 움직였다"고 토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81억 달러로 15.3%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고,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필리핀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해 인도 시장에 첫 진출해 2개 매장을 열어 중국을 대체할 시장 발굴에 나섰다.

애플은 또한 음악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1년 간 1억 5천만 명 증가한 9억 7,500만 명으로 매출 안정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제휴를 통해 선보인 애플의 연 4.15% 저축성 예금 계좌에는 일주일 만에 9억 9천만달러,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012년 애플 월렛을 처음 선보인 뒤 2014년 모바일 결제 서비스, 2017년 송금 서비스인 애플 캐시를 잇따라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전녀대비 3%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애플은 이날 약 900억 달러, 119조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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