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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처럼 번진 드론공습…英 "러 석유창고 화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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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고 화재는 외부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영국 정보당국이 4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일일 업데이트에서 "3일 크림대교 인근 케르치 해협 연안의 러시아 본토 볼나에서 러시아 유류 저장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는 드론(무인기)으로 의심되는 것의 타격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국영 매체도 전날 이 지역 정유공장 유류 저장고에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석유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유류 저장고가 불탄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가 탈선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와 남서부 지역의 기반 시설 화재 사고는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봄철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드론 등을 이용한 사보타주(파괴공작)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테러와 파괴공작이 전례없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는 보복에 나설 권리를 쌓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주요 보급선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 공격 대비를 강화할 전망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일련의 러시아 본토 시설 파괴와 관련해 "유류 저장고 및 운송망의 파괴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군이 유류 보급 작전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작전 변경은 추가 방어 수단을 유류 저장고 주변에 배치하거나 공격받을 가능성이 적은 지역의 시설 의존도를 높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영 국방부는 분석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트위터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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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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