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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공매도 타깃 된 ‘오랜 앙숙’ 칼 아이칸 공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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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공매도 타깃 된 ‘오랜 앙숙’ 칼 아이칸 공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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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최근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 리서치의 타깃으로 지목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에 대한 공격을 가세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이날 트위터에서 힌덴버그 리서치의 아이칸엔터프라이즈(IEP)를 공격하는 보고서에 대해 “이 공매도 보고서에는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개념을 강화하는 카르마틱한 특성이 있다”며 “그러므로 이것은 필독서”라고 밝혔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날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IEP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힌덴버그는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지주 회사가 부풀려진 자산 평가와 폰지와 같은 경제 구조를 사용해 새로운 투자자에서 오래된 투자자로 돈을 옮겼다”고 밝혔다.

힌덴버그의 깜짝 공격에 이날 IEP의 주가는 약 20% 폭락한 40.36달러에 장을 마감해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아이칸의 개인 자산은 100억 달러(약 13조원)가량 감소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와 주가 모두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와 달리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댄 롭의 써드포인트 같은 투자 전문 지주회사들의 주가는 순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애크먼과 아이칸은 월가에서 유명한 ‘앙숙’ 관계다. 두 행동주의 투자자의 불화는 10년 전인 2012년 말 애크먼이 허벌라이프가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회사라며 10억 달러가 넘는 주식을 공매도했을 때 정점에 이르렀다.



애크먼을 싫어하던 아이칸은 이때 “허벌라이프 주식이 상당히 매력있다”며 허벌라이프의 주식을 대거 매집했다. 이때 아이칸이 매집한 지분은 18%에 달한다. 아이칸은 “애크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한 가지 이유”라고 밝혔다.

아이칸은 2013년 1월 CNBC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허벌라이프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며 애크먼과 30분간 공방을 벌였다. 이때 아이칸은 애크먼에게 “거짓말쟁이”라며 “당신이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어도 당신과 함께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아이칸에 “이 사람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 사람은 작은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공방에 허벌라이프에 대해 조사를 벌인 미국 대통령 직속의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016년 2년간의 조사 끝에 ‘다단계 사기 업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치솟았고 주가는 애크먼이 공매도에 베팅한 후 4배 가까이 뛰었다.

2016년에도 아이칸은 애크먼의 시비에 허벌라이프 주식 230만 주를 추가로 매집, 허벌라이프 보유 지분을 18%에서 21%로 늘렸다. 이후 2021년 16%의 지분을 매각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었다. 반면 공매도에 베팅한 애크먼은 막대한 손실을 봤다.

한편 아이칸은 IEP의 공시를 지지한다고 말하며 힌덴버그의 공매도에 반격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오늘 발표한 자기 잇속만 차리는 공매도 보고서가 IEP의 장기 단위 주주들을 희생시키면서 단지 힌덴버그의 공매도 포지션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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