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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짜리가 온다" ARM, 나스닥 상장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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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이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Arm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Arm의 나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와 공모 희망가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상장 시기도 향후 증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외신들은 Arm이 나스닥 상장으로 80억∼100억달러(약 10조7천억∼13조4천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rm 측은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영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지난 3월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증시에만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Arm이 성공적으로 IPO를 마치면 손정의 회장이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소프트뱅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약 43조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발표에서 Arm이 나스닥 상장 이후에도 연결 자회사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지분 75%, 25%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2020년 9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 달러(약 52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이후 인텔·퀄컴·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Arm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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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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