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며, 향후 일자리 2,6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전세계 45개국 800개 이상의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향후 5년간 글로벌 고용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일자리 4개 중 하나는 AI와 디지털화 등의 요인들로 인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챗GPT를 필두로 하는 AI 기술 적용이 늘어나며, 추론이나 의사소통 등을 포함하는 많은 역할이 대체되거나 자동화하는 식으로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WEF는 현금 출납 입장권 담당,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등 분야의 업무 종사자는 최대 2,600만 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선 일자리가 30% 증가하며, 새로운 일자리 역시 다수 창출될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6,9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는 한편 8,300만개는 사라질 전망이다. 순수한 일자리 감소치는 1,400만 개로 현재 고용 규모의 2% 수준이다.
한편 AI 기술의 발달이 인류의 일자리를 빼앗기만 하진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제기된다. 후베르투스 하일 독일 노동 장관은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는 창출하는 것이 많고, 독일의 노동력 부족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