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5년간 투자규모를 5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직면한 실적 부진을 공격적인 투자로 돌파한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박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급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스카이코비원 멀티주) 개발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엔데믹과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2021년 흑자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편중된 사업이 엔데믹에 따른 접종률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위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꺼내든 돌파구는 바로 공격적인 투자.
보유 현금(1조3,600억원)과 외부 유치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약 2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인데, 최근 5년간 투자 규모(4,6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향후 3년은 집중적인 투자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향후 5년간 2조4천억원의 투자를 하겠다는 말씀이고, 평균 ROIC(투하자본이익률) 연평균 14%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고, 설비투자와 인수합병 등 생산능력 확대에 나머지 1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의 경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5개 백신 개발은 물론, 기존 자체 개발 백신의 매출 규모도 5배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입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선 송도와 안동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연내 2곳 이상의 백신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업의 인수합병도 추진해 당장 올해 연말까지 1건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시장 측면에서도 미국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미국 중심으로 백신과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CDMO를 하는 회사에 M&A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는 최소 1건 정도는…]
지난 2019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3년 후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포부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양진성, 편집 : 김준호, CG :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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