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하며 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내 중·대형주를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25일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 중형주가 가장 높은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하면서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CFD 거래 관련 데이터는 기술적으로 접근, 분석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있다"면서 "신용융자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경우 수급 변동성 확대 원인은 높아진 레버리지 부담이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융자거래는 증시 상방을 열어주기도 하면서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양날의 검이란 뜻이다. 그는 특히,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누적 순매수 금액은 6.3조원이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대비 60%에 육박한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었음을 주목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의 5일 평균 신용융자공여율 7.44%, 신용융자잔고율은 0.98% 수준인데, 하한가 기록한 코스피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30% 수준의 신용융자공여율과 잔고율 평균은 10%를 상회하고 있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2.2%, 6.9%인 반면 하한가 기록한 종목들의 평균 잔고율, 공여율은 10.2%, 22.7%로 시장 평균 수준을 대폭 상회한다.
김 연구원은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이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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