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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명품 시장, 홍콩 지고 중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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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 변화에 따라 홍콩보다 중국 본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때 '아시아 프리미엄 쇼핑 허브'였던 홍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LVMH가 상하이·청두·광저우·선전 같은 중국의 성장하는 대도시들에 대한 투자에 더 집중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들은 LVMH가 이미 홍콩에 있던 그룹의 지역 총괄 본부를 포함해 일부 산하 브랜드의 지역 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했으며 일부 고위 간부도 본토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LVMH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홍콩은 본토보다 저렴한 가격과 더 다양한 상품으로 오랜 기간 중국 본토 명품 쇼핑객들을 유인했다.

그러나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뒤이은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간 홍콩에서 중국 쇼핑객은 사라졌고 주요 명품 매장들이 점포를 닫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루이뷔통, 크리스챤 디올, 티파니앤코 등을 거느린 LVMH의 코로나19 이후 홍콩에서의 회복세가 중화권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VMH는 중국 쇼핑객들의 자국 내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고, 그에 따라 중국 본토 내 명품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의 거의 두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LVMH는 올해 초 중국의 3년만의 국경 재개방에 따른 수혜를 이미 거둬들이고 있다. LVMH는 올해 들어 주가가 30%나 상승하면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시가총액(4천860억 달러)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의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 시장의 장기적인 강세 전망 속에서 일부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이미 중국 본토 사업을 확장했다. 하이난과 마카오는 중국 당국의 면세 지역 확대 움직임 속에서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가 됐다. 모두 홍콩의 중요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다.

이달 부활절 연휴 기간 마카오 방문객은 2019년 수준의 62%를 회복한 반면, 홍콩은 44%에 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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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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