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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내가 30년간 보유하던 웰스파고를 매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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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은행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버핏이 상당한 규모의 은행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경영진이 멍청한 위험을 감수하고 기만적인 회계를 사용해 이익을 부풀리고 있기 때문에 여러 은행의 지분을 버렸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버핏은 소위 ‘은행 전문가’다. 역사적으로 실패한 은행들을 구출해왔으며 최근 은행 부문의 문제를 예측했다는 ‘투자의 귀재’의 폭로는 현재의 혼란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갑작스런 파산은 국제적인 은행 위기와 예금의 안전에 대한 우려, 대출 기관이 철수해 소비자와 기업을 압박하고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신용 경색을 야기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버핏은 CNBC에 “여러 은행이 시장가치 대신 비용으로 자산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위적으로 이익을 부풀리고 투자자와 분석가를 오도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또한 자산과 부채를 잘못 일치시켜 근본적인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은 즉시 인출할 수 있는 고객 예금을 가져다가 장기 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을 사는 데 사용했다. SVB가 정확히 이렇게 했고, 지난달 뱅크런으로 무너졌다.

버핏은 “나는 사람들이 수익 수치에 너무 집중하고 기본적인 은행 원칙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가 은행 베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은행이 자신들이 한 일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나는 이전처럼 은행 사업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핏은 특히 웰스파고 베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올해 92세인 버핏은 1989년 스캔들에 휩싸인 웰스파고에 구원 투수로 나서 투자해 수년 동안 웰스파고를 주식 포트폴리오의 초석으로 여겼지만 2022년 1분기에 마지막 웰스파고 지분을 매각했다.

그는 웰스파고에 대해 “25년에서 30년 동안 소유했던 은행을 팔았다”며 “처벌을 범인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은행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년 동안 JP모간,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M&T뱅크, PNC파이낸셜의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뉴욕멜론은행 지분을 69%, US뱅크 지분을 95% 줄였다.



버핏은 정확히 어떤 은행에 재무건전성에 위험 신호가 있는지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한 “은행 주식을 팔았다고 해서 은행이 나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버핏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일부 은행의 문제를 분명히 발견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현금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핏은 그의 ‘최애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분을 9% 이상 늘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전히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분을 차지 중이다. 버핏은 또한 씨티그룹, 앨리 파이낸셜, 제프리스, 누뱅크에서는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했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2011년에 처음 투자했을 때 아주 괜찮은 거래를 했기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갇혀 있고,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을 좋아하고, 단순히 그것을 팔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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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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