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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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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준 베이지북 공개…"美 경제활동, 최근 들어 교착 상태"
연준 “SVB 사태 이후 은행대출 감소”
연준 “美 인플레, 완만한 상승곡선…물가 둔화”
블룸버그 “연준, 다음달 0.25%p 금리인상 후 금리동결”

연준이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종합보고서죠? 베이지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12개 연은 관할구역의 경기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5월 FOMC 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니 때문에,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지북은 미국경제는 최근 몇주동안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미국인들의 소비가 주춤함에 따라,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미국경제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언급됐습니다.
또, 몇몇 지역은행들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적혀있었는데요, 특히 실리콘밸리은행이 위치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관할구역에서는 대출활동이 요즘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베이지북이 정한 기간 동안,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는 상승했지만, 그 상승세가 완만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물가 상승세가 점차 나아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대해서는, 보합 내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임금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그 오름세도 어느정도 경사가 줄었고, 노동시장의 열기도 조금씩 식어갈 조짐이 보인다고도 알려졌고요, 공급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활동이 부진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베이지북으로 미루어볼 때, 연준이 다음달 0.25%p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그 다음부터는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하기도 했으니까요, 연준의 기조를 파악할 때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2. 英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10.1%↑…예상 상회
英 식품 가격, 45년래 최고…우유값 40% 폭등
캐피탈 이코노믹스 "英 인플레 둔화, 훨씬 더 느릴 수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그래도 눈에 띄게 잦아드는데,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아직도 고전 중입니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3월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전달의 10.4%보다는 약간 진정됐지만 역시나 10%대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당초 예상치였던 9.8%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이를 두고 CNBC는 영국의 물가가 G7국가들 가운데 영국 가장 높다고 평가했고요,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 상황이 서유럽에서 제일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날 전해진 유로존의 3월 CPI는 6.9%로, 전월의 수치인 8.5%보다 크게 둔화됐다는 것과 비교해도, 영국의 상황은 확연하게 좋지 않습니다.
영국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3월 식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올라, 지난 1977년 8월 이후, 4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우유 가격과 가정용 에너지 가격도 40% 넘게 뛰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6.2%로, 그나마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금도 지금이지만, 앞으로도 영국 물가의 추가상승 우려는 큽니다. 영국에서는 교사와 간호사에 이어 전공의들까지 파업에 돌입하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일부 하락하면서, 당장 다음달, 그러니까 영국의 4월 물가는 가시적으로나마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은 다음 달 11일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영란은행이 금리를 올릴 확률을 95%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역시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영란은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 흑해 곡물수출 협정 난항 속 일부 위기모면
폴란드, 우크라산 곡물 경유 금지 해제
UN·러시아, 흑해 곡물수출 협정 위해 이번주 회담
“올해 전세계 쌀, 870만톤 부족…20년래 최대”

전쟁 중에도 이것만큼은 꼭 진행시켰던 게 있다, 하면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흑해곡물수출 협정일 겁니다. 그런데 이 곡물수출협정이 중단위기에 처해있는데요, 관련 소식들 빠르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앞서 불가리아와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산 농산물이 자국에 과잉공급돼 내수 농산물들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산 농식품의 수입과 경유를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로가 막혔을 당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을 통과하는 육로로 농산물을 수출해 왔는데요, 이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이들 국가에 계속 축적되자, 해당 국가들의 농부들이 예민하게 반응한 겁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그리고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연이어 수입중단을 발표하거나 고려 중이라고 즉각 입장을 밝혔고, 체코도 해결방안 마련을 유럽연합에 촉구했습니다. 이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장관들이 회담을 가진 결과, 폴란드를 이 방침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다만 여전히 흑해곡물수출 협정 재개는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이를 연장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UN이 이번주에 회담을 가지기로 했는데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전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로 재정적인 타격을 입은 국가의 농부들을 위해, 이미 5,630만 유로, 즉 821억 원 상당의 패키지를 지원했는데, 추가로 1억 유로, 대략 1,460억원 가량의 두번째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곡물 관련해서 소식, 간단하게 하나만 더 짚어보면요, CNBC는 올해 전세계에서 예상되는 쌀 부족량이 무려 870만 톤에 달한다며, 20년만에 가장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과 파키스탄의 곡창지대가 홍수피해를 입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 "美 대선조작 주장 '폭스뉴스', 대규모 배상에도 주가 우려 미미"
美 대선조작 주장 '폭스뉴스', 개표기 업체에 1조원 배상

2020년, 당시 미국 대선에 대해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수차례 보도했던 폭스뉴스가 개표기 제조업체인 도미니언에 1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합의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주가 우려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배런스는 이같이 전하며, 그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일단, 폭스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이미 다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주가의 낙폭이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두번째로는, 폭스뉴스와 도미니언의 재판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극히 일부 결과가 나온 것 뿐인데, 폭스뉴스가 단순히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실 여부만큼이나, 폭스뉴스의 이런 주장에 '실질적인 악성 의도'가 있었는지, 혹은 진짜로 의문을 제기한 것인지를 밝히는 과정 또한 아직 남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후자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폭스뉴스가 아닌 도미니언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가시화시켜 증거로 만드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폭스뉴스가 무려 18년 가까이 지켜온 시청률 1위 매체라는 굳건한 자리가, 이번 일 가지고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명성에는 약간 흠이 갈 수 있겠지만, 폭스뉴스의 잉여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이정도 배상금에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5. 메타, 1만명 감원 단행…기술직부터 시작
투자자, 메타 구조조정 ‘환영’…주가, 올해 들어 81% 폭등
메타 외 아마존·디즈니도 2차 인력감축 예정

빅테크들의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칼을 빼 든 건 메타였는데요,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은 메타가 지난달 발표했던 1만명 감원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며, 기술직이 주 감원대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용자 경험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리고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의 기술 배경을 가진 기술직 직원들이 통보를 받았는데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달에는 기술직을 위주로 이루어지지만, 다음달부터는 생산직, 그리고 재무와 법무, 또 인사 부문 등의 사무직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이번에 잘리지 않은 기술직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다음달 감원 대상에 또 한번 포함될 수 있다고 하니, 감원 칼바람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메타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서왔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23년이 메타에게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셀 수 없이 여러번 진행됐던 해고에 따른 보상과 직원 교육비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30억 달러에서 50억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투자자들에게 환영받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3분의 1 토막이 났던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81% 폭등한 게 그 반증입니다. 매출이 3분기 연속 둔화됐고, 이번에 공개될 1분기 매출 역시 부진이 예상되지만, 그 와중에도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해당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메타 뿐 아니라 아마존과 디즈니 직원들 중에서도 짐을 뺄 사람들이 생깁니다. 아마존은 오는 6월 20일부터 시작될 구조조정에 대해,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9,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고요, 디즈니도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전 사업 분야에 걸쳐 수천명을 대상으로 해고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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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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