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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특강서 '음수사원' 인용한 뉴욕총영사…"이승만, 객관적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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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 초청돼 '대한민국의 번영에서 미국의 역할과 미래 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총영사는 특강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 외교사의 찬란한 성과로, 조약 체결을 이끈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10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법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의 명문 대학이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에 대해 김 총영사는 "한미동맹은 한국의 생존을 담보하는 생명줄이자 압축 성장을 가능케했던 원동력"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 외교사의 찬란한 성과이자 국가 지도자의 탁월한 국제정세 판단과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향한 열망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강연에서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알아야 한다'는 뜻의 고사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인용한 김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공산화 저지, 번영에 미국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며 미국의 6.25 전쟁 참전에 감사를 표했다. 미군은 6.25 전쟁에서 3만 6천여명이 전사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전에서 엄청난 인적 물적 손실에 직면한 미국은 신속히 휴전협정을 맺고 한반도에서 떠나고자 했으나, 이승만 대통령은 여기에 맞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거나 한국에 혼자 싸울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주둔 배경에 대해서도 김 총영사는 “북한의 남침이 있을 경우에만 원조를 한다는 미국에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 진영의 동맹국으로서 항상 미국이 한국을 원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결국 이 대통령의 주장대로 미군 2개 사단이 북한의 남침저지를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한국군 20개 사단의 훈련과 각종 장비를 미국이 계속 지원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데는 제19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프린스턴대 총장이었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박사과정에 있으며 맺은 인연을 비롯해 미국 최상층부에 포진한 이승만 대통령의 인맥 등이 보이지 않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지워싱턴대를 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주뉴욕총영사관은 이 강의에 이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월 19일 뉴욕 소재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과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 재조명’, ‘한미 관계의 미래를 위한 한인 차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두 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영사관은 "세미나를 통해 한미동맹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되돌아봄으로써 이승만 대통령의 공헌을 재조명하고, 한미 양국의 차세대들에게 한미동맹의 역사와 의의, 발전방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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