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불이 나 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 흡입 증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전남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목욕탕과 요양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흡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60대 김모 씨는 의식을 잃고 중태다.
화재 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우려해 이날 오후 3시 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건물 내부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15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더 번지지 않고 46분 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연기가 지상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인명 검색을 모두 마친 오후 4시 26분께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이달 10일에도 지하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환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을 보수·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