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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6배 늘었지만...반도체에 발목 잡힌 韓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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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석 달째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며 우울한 경기진단을 이어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본격적인 엔데믹으로 관광객이 늘며 소비 불씨는 살아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에 수출 부진이 계속되며 경기회복세는 더디다는 평가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펜데믹이 풀리고 하늘길이 열리자 서울 명동 거리가 다시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등 명동 상권도 생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내놓은 3월 소매 판매 속보치를 보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503%, 6배 이상 늘었습니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2월보다 2%포인트 높아졌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8.1%에서 9.0%로 커졌습니다.

일상회복으로 대면 활동이 늘면서 내수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여전히 '둔화' 국면에 있다는 진단입니다. 바로 반도체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네차례 연속 낮춰 잡은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악화'를 꼽았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석달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정부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승한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반도체의 굉장히 큰 부진이 전체 우리나라의 어떤 광공업생산 자체의 숫자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게 또 우리나라 수출에도 굉장히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반도체가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다만 최근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감산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빨라질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옵니다.

1년 넘게 떨어지던 D램 현물거래 가격이 처음으로 반등했고, 8GB 범용제품 가격의 하락 폭도 축소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단가가 회복되면 수출의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패권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만큼의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뤄질 지는 의문입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경기침체로 수요가 워낙 줄어 들고 있었기 때문에 감산을 하는건 어쩔 수 없는 방법이고…. 반도체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적자가 심하게 나타나다 보니 (감산으로) 보완을 하는 것이지, 다시 (업황이) 살아난다고 볼 수는 없는 거죠.]

유가 급등과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하반기엔 물가마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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