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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김서형, 파격적인 서스펜스 장르물로 복귀…선과 악의 경계 넘나드는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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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김서형이 파격적인 서스펜스로 돌아왔다.

지니 TV 오리지널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김서형은 극중 우연한 계기로 은행에 취직하게 된 뒤, VIP 고객들을 담당하며 삶이 180도로 바뀌게 되는 주부 유이화 역을 맡아 한없이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집 안에서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메말라가는 인물을 그린다.

김서형은 첫 회부터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습을 흡인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첫 등장하자마자 유이화는 잔뜩 날이 선 눈빛과 한껏 예민해진 분위기를 풍겨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미스터리한 모습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는 남편 기현(공정환 분)과 조금씩 뒤틀어져 가는 부부 관계, 아무 의미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집 안의 빌트인 가구가 아닌 ‘이화’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저축은행에 취직하게 되는 장면이 위태롭게 그려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VIP 고객들의 돈에 손을 대고 만 이화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며 ‘돈’과 ‘가짜 행복’을 맞바꾸는 일탈을 맛보기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을 선택해 남다른 불안감을 선사했다.

김서형은 극초반 공정환의 막무가내 통제로 수동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숨 막히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렸다.

특히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승화시켜 유이화의 배경 서사를 궁금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가둔 알을 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김서형은 돈에 손을 댈 때마다 불안에 떠는 손가락과 바쁘게 움직이는 시선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불안감과 긴박감을 선사하는 등 날개 단 열연을 선보이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11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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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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