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의 가치 재평가 기대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메리츠증권은 1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IRA) 법안과 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자회사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정 주가는 29만 원으로 기존 25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법안과 AMPC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31일에 발표된 IRA 세부수칙에 따르면 부품의 경우 셀·모듈, 분리막, 전해질 등은 미국 내 제조·조립이 의무 조항이다.
핵심광물의 경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재료를 수입하더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하면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노 연구원은 "SK온은 단독 설비, 포드와 조인트벤처(JV)와 지난해 연말 JV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현대차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미국 내 170GWh 이상의 생산규모를 보유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연간 AMPC 혜택은 올해 4,201억 원, 2024년 6,429억 원, 2025년 3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미국투자까지 염두하고 있어 외부 고객사향 신규 수주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1707억 원, 화학 373억 원, 루브리컨츠 2079억 원, SK온 -4315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89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1분기 유가변동에도 불구, 석유 제품별 견고했던 수요 지지로 정제마진 호조세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