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160만대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올해 목표량 25만대에서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전기차 15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하고 전기차 전환 구상을 밝혔습니다.
2030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 목표는 430만대로 지난해 발표했던 목표치 보다 30만대(7.5%) 올려 잡았습니다.
판매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친환경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목표치는 238만대로 기존보다 32만대 늘려 잡았습니다.
이 경우 친환경차 비중이 55%까지 늘어나 내연기관차를 앞서게 됩니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목표치는 2026년 100만5천대, 2030년엔 160만대로 더 공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는 등 전기차 기술력과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될 대형 SUV EV9을 포함해 2027년까지 15종의 전기차를 쏟아낼 계획입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오토랜드 화성에 지어질 PBV 전용 생산공장에서 2025년 처음으로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등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2030년 매출은 160조원,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배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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