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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6만원 덜 내는 청년주택…버스 정류장에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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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역세권에서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청년주택이 오는 2030년까지 12만 가구 공급됩니다.

앞으로는 버스 정류장 인근에도 새로 지어지고 월세가 30만원 정도면 6만원 가량 저렴해집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 일대의 한 청년임대주택입니다.

주변 시세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저렴해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12만 가구에 달하는 청년안심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오는 2026년까지 6만 5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5만 5천가구를 추가로 늘렸습니다.

물량을 늘릴 수 있었던 건 지하철역 인근으로 제한됐던 기존 입지를 버스 정류장 등으로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추가로 늘어난 5만 5천 가구는 주요 간선도로변 50m 내외에 위치할 예정입니다.

버스 정류장 주변까지 입지를 늘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도봉, 금천구 등 일대에도 호재가 예상됩니다.

[한병용 /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이 지역(간선도로변)을 살펴보면, 동북권과 서남권 면적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북권과 서남권 개발이 유도돼 균형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임대료도 더욱 저렴해집니다.

서울시는 민간임대료의 경우 이전보다 10%포인트 낮춰 주변 시세의 75~85% 수준으로 공급합니다.

충정로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 보증금과 월세를 기준으로 실제 계산해봤습니다.

기존 3,640만원이던 보증금은 607만원 낮아지고 34만원짜리 월세는 5만 7천원 저렴해집니다.

주차장을 유료로 개방하는 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관리비 역시 1만 2천원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1인가구 기준 최소 주거면적도 전용 20㎡에서 23㎡로 확장합니다.

다만, 예전 기준으로 0.9평 수준에 불과해 체감상 큰 변화는 없을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임대주택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역세권 청년 주택 입주가 주변 아파트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데이터가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로 인근 편의시설이 확충되거나 젊은 상권이 형성되면서 기존 아파트 단지의 생활 편의에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안심주택이 높은 물가와 비싼 주거비로 이중고를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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