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 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K-뮤지컬의 전문적인 제작 시스템을 세계적으로 확장시킨다.
EMK가 구축에 나선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은 영어 공연권을 확보하여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투어까지 이어가는 이른바 글로벌 투어 시스템이다. 기존에 아시아 투어 공연이 호주나 북미 제작사에 집중되어 있던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판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산을 주목했다.
EMK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총괄을 맡은 김지원 프로듀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공연되었던 내한 공연의 경우, 대부분 호주 또는 북미에서 제작된 투어 공연을 초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과정을 보며 대극장 창작 뮤지컬을 선두를 하고 있는 EMK의 제작 시스템이 해외 제작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라고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시스템 도입 계기를 밝혔다.
여기에 “또한 문화생활 소비가 높으면서 무역의 요충지인 부산이 ‘아시아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부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작품을 국내 투어에서 아시아 투어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이 선호할 콘텐츠를 선별하여 영어 공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사업의 본격화를 전했다.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공연으로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선정됐다.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6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다. 제작 당시 오스카 시상식에서 8회, 그래미와 토니 어워즈에서 12차례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Alan Menken)이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화음악의 거장 작곡가 알란 멘켄의 디스코,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주옥 같은 넘버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여기에 공연은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유쾌한 스토리와 극의 몰입감을 한껏 높이는 무대 세트, 의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외부비평가상 시상식에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한편, 뮤지컬 ‘시스터 액트’ 지난 2017년에 브로드웨이 캐스트 최초로 내한 공연되었다. 국내 초연 당시 공연은 연일 매진 러시를 기록하며 그해 가장 많이 판매된 뮤지컬 2위(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기준)에 등극하는가 하면, 메리 로버트 역에 동양인 배우 최초로 배우 김소향이 출연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렇듯 흥행 저력을 보여준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첫 번째 작품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4월 3일부터 5월까지 한국과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투어 무대에 서게 될 최정예 배우들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국내 배우 오디션도 예고해 김소향 배우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배우의 출연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오는 11월 4일부터 부산 소향씨어터, 11월 21일부터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5월까지 13개 지역 도시 투어를 마치고, 2025-26년 시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전 방위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