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했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이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보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8%p 오른 61.2%를 기록했다. 3월 첫째주 이후 3주 연속 상승(53.2%→58.9%→60.4%→61.2%) 흐름을 보였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6.9%p↑), 60대(2.9%p↑), 30대(5.3%p↑) 등에서 주로 올랐다.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3%p↑), 서울(4.5%p↑), 40대(5.6%p↑), 70대 이상(2.3%p↑), 20대(2.1%p↑), 무당층(4.7%p↑), 중도층(4.3%p↑), 진보층(4.1%p↑) 등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해법, 한일관계 악재, '주 69시간' 논란 등 대형 복합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동 모멘텀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선만큼 그에 대한 지지층의 반향이 있는지가 (지지율 하락세) 제동 여부와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9%p 오른 37.9%, 더불어민주당이 1.0%p 내린 45.4%로 조사됐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지난주 9.4%에서 7.5%로 좁혀졌으나, 2주 연속 오차 범위 밖이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5%p 내린 3.2%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0.1%p 오른 11.4%로 조사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다시 불거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안보 이슈, 혼선을 빚은 노동시간 정책 등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주목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