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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배달료에 이용자 '뚝'…배달앱은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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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외식비가 뛰면서 외식이나 배달음식 주문은 줄고 있고, 배달앱 이용자의 감소세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배달업계는 새로운 서비스와 과금체계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 주요 배달앱 이용자수는 2,922만 명.

1년 전보다 약 20% 줄은 건데, 월간 이용자가 3천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재원 / 경기도 용인시: 배달비가 너무 음식값의 거의 5분의 1, 4분의 1 되면서 비싸니까 안 먹는 것 같아요.]

[김하연 / 경기도 군포시: 저는 배달 음식 자주 시켜먹는데 아무래도 배달료가 인상돼서 시켜먹을 때마다 고민하게 되죠.]

일상 회복으로 외식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 여파로 음식값이 오른 상황에서 배달비마저 치솟자 소비자들의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기본 2천 원 수준이었던 배달비는 코로나 이후 배달 수요가 늘며 계속 올라, 지난달 배달앱 3사의 배달비는 3,500원에서 7천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가 지금 배달앱에서 5천 원어치의 커피를 주문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배달비가 4천 원에 달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배달 음식 주문이 줄면서 벌이가 예전만 못한 배달 라이더들의 이탈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배달 라이더가 속한 운수창고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4천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이 걸린 배달 업계는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장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새로운 묶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배달비를 2천 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고, 요기요도 요금 체계 개편에 나섰습니다.

[배달앱 관계자: 아무래도 (배달앱) 사용률에 대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아요. 배달이 요즘 많이 줄었잖아요. 고객 이용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데이터들이 배달앱 전반에 있잖아요. (그래서) 배달료를 절감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부스트업을 해보려는 거죠.]

외식 물가에 배달비 폭등까지 겹치며 등을 돌리는 소비자들, 배달앱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김영석, 영상편집:김민영, CG: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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