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경영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리테일 부문 최강자 키움증권은 올해 어떤 전략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키움증권의 엄주성 부사장을 박해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국내 주식 점유율 1위,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
올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엄주성 / 키움증권 부사장: (목표는) 디지털 금융 투자 플랫폼 넘버원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첫 번째고, 그 바탕 하에 IB 또는 글로벌을 확장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된 디지털 역량이나 경험, 또 성공 스토리를 어떻게 잘 이식할 수 있을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에선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IB 연계영업을 꾀하고 베트남 등에선 중견 증권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7년 태국 증권사 피낸시아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인'영웅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자체 주식거래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올해는 베트남 중견 증권사에 영웅문을 수출하고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엄주성 / 키움증권 부사장: 지금은 베트남에서도 (피낸시아와 같은) 그런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견 증권회사에 우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수출하고 판매해서 그것이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게 하고 또 지분 투자도 병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균형잡힌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연내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것도 공식화했습니다.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의 발행 자격을 갖춰 더욱 적극적으로 IB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초대형IB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1년 만기 어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과 채권,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엄주성 / 키움증권 부사장: 새로운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고 운용적인 측면에서는 저희의 자본금 사이즈로만 할 수 있던 부분에 발행어음이 들어와서 과거 대형사 위주의 빅딜 시장에 저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IB에 있어서도 그 기회를 활용해서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토큰증권 시장에선 뮤직카우와 펀블, 테사 등 다양한 조각투자 플랫폼과 손잡고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전통적 금융 중개 영업에서 나아가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증권.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노력들이 올 한 해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