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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 헤지펀드 CEO "은행 위기 아직 안끝나...상당수 은행 2년 내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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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크 엘리스 맨 그룹 CEO

세계 3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인 맨 그룹(Man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루크 엘리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후폭풍이 오래 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리스는 "은행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식 시장에 더 많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향후 2년 안에 상당수의 은행들이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루크 엘리스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VB 파산 후폭풍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SVB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에서 균열 조짐이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행 시스템의 혼란이 향후 2년간 지속되고 그 과정에서 소규모 지역 은행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의 은행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한 것처럼 중소형 은행들이 대형 은행들에게 계속 인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스 CEO는 은행 위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아직 약세장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향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신용경색 리스크가 시장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SVB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역은행으로 파산 우려가 전이되며 퍼스트 리퍼블릭과 팩웨스트 같은 기업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90%, 60% 폭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엘리스는 "앞으로 은행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이 중소형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자본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예금 기반이 없으면 은행이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중소형 은행들이 차례대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은행 가운데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은행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 그룹은 1,430억 달러(185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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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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