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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론가, 라디오 방송서 "조선학교는 간첩 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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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경제평론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학교에 대해 '간첩 양성소'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경제 평론가 조넨 쓰카사는 지난달 21일 방송된 오사카 MBS 라디오의 한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조선학교에 대해 "간첩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점도 있다"고 발언했다.

조넨은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선학교)는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독재자를 예찬하는 교육을 한다"고도 했다.

조선총련 산하단체인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 관련 단체들은 이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라며 MBS 라디오에 항의했다.

MBS는 이달 16일 인터넷에 올린 프로그램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하고 이 프로그램 아나운서가 사과했다.

MBS 관계자는 전날 "배려가 결여된 표현이 있었지만, 헤이트 스피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전후 발언에 대해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조선학교는 종전 직후 일본에 거주하는 한민족에게 민족교육을 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조선총련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일본에 한국계 민족학교가 부족해 조선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다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교사도 한국 국적자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2021년 63개 조선학교에 대해 보조금으로 1억8천879만엔(약 19억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조선학교에 대한 2021년 지자체 보조금 총액은 전년보다 1천955만엔 감소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억엔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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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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