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이민재의 쩐널리즘』 연재 목록 보기 >

거래 반토막 났지만…"올해는 다르다" 가상자산 왜? [이민재의 쩐널리즘]

악재 도미노 현상…지난해 비트코인 급락
하루 거래량·시총 뿐 아냐…모든 수치 위축
롤러코스터 불안해…상위 가산자산 쏠림
올해 상반기 향방은?…긴축 완화 기대

관련종목

2024-11-27 19:13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일평균 거래금액이 6개월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경제 위축과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 등으로 가상자산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해 7월~12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1월~6월 5조3천억원과 비교해 43% 줄어든 3조원으로 집계됐다.
     
    ▶ 악재 도미노 현상…지난해 비트코인 급락
     
    앞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가상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비트코인(BTC)는 지난해 3월 4만7천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금리와 물가 상승 등 긴축 기조가 강해지고 스테이블 코인의 대명사로 불렸던 테라-루나 파산 사태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얼어붙었다.
     
    결국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 3만 달러 선을 내주고 6월 셀시우스 및 쓰리애로우 연쇄 파산에 2만 5천 달러를 하회했다. 테라-루나 쇼크 여파로 가상자산 거래소 FTX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자 11월 1만 6천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를 비롯한 일부 발행재단의 유통량 허위 공시 등 문제가 발생한 점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10조원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해 10%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9조원으로 16% 하락했다.


     
    ▶ 하루 거래량·시총 뿐 아냐…모든 수치 위축
     
    가상자산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금액이 줄자 가상자산 사업자 실적 역시 타격을 받았다. 이들의총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80% 감소했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 예치금은 지난해 4월 6조 9천억원, 5월 6조 6천억원, 6월 6조 1천억원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조 6천억원으로 상반기 말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 계정수는 1,178만개로 10% 줄었다. 시세 하락 등으로 장기간 휴면 상태에 들어간 이용자들이 자동으로 탈퇴 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확인 의무를 마무리한 실제 이용자수도 9% 감소한 627만명으로 집계됐다.
     
    ▶ 롤러코스터 불안해…상위 가산자산 쏠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특정 사업자만 거래 지원이 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상반기 말 대비 0.5% 줄어든 389종을 기록했다. 신규 가상자산 거래 지원은 72% 급감했다.
     
    테라-루나 사태 여파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보수적 운영 방침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FIU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중 가상자산 거래 중단 주요 원인은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시장 위험(22%)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주류 가상자산 보다 주요 가상자산 투자에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전체에서 57%를 차지했다. 이는 상반기의 46% 대비 11%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10대 가상자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리플의 XRP, 도지코인(DOGE)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올해 상반기 향방은?…긴축 완화 기대
     
    다만, 가상자산이 계속 쪼그라든 것은 아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로 각국의 긴축 기조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또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험이 없는 가상자산과 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SVB 파산 소식이 들린 지난 10일 2만187달러에서 20% 넘게 올라 2만 4천달러 대를 회복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보유자 수, 일일 사용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번 사태 등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