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내렸다.
지난달 둘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해 9월 둘째주(-0.16%) 조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14%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동대문구는 -0.31%에서 -0.15%로, 중랑구는 -0.24%에서 -0.16%로 각각 낙폭이 줄었다.
또 도봉구가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29%로, 노원구는 -0.18%에서 -0.10%로 줄어드는 등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폭도 둔화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구별 하락폭이 모두 -0.1% 미만으로 가장 낮아 최근 서울 하락폭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07% 내려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줄었고, 강동구는 지난주 -0.15%에서 -0.02%로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0.01%)을 유지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다시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강서(-0.37%), 금천(-0.37%), 관악(-0.27%), 영등포구(-0.23%) 등 서남권은 지난주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0.35%)와 인천(-0.28%) 아파트값도 지난주(-0.49%, -0.36%)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낙폭은 -0.28%로 지난해 10월 둘째주(-0.2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 -0.47%에서 이번주에는 -0.20%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과천시도 -0.37%에서 -0.12%로 낙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34%)보다 둔화한 0.26% 하락해 역시 작년 10월 2주(-0.23%) 이후 5개월 만에 내림폭이 가장 작았다.
전셋값도 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0% 내려 올해 1월 3주(-1.11%) 이후 8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1% 떨어져 역시 지난달 첫주(-0.76%) 이후 5주 연속 내림폭이 줄었다.
매수심리도 좀 더 살아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8.4로 지난주(67.4)보다 올랐다. 여전히 기준선(100)에는 한참 못 미쳐 매수자보다는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지만, 최근 급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2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5대 권역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한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7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종로구의 도심권이 72.6, 강남지역 동남권이 72.0, 마포·은평구 등 서북권이 62.4, 영등포·양천·강서구 등 서남권이 61.9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70.9에서 이번주 73.1로 눈에 띄게 지수가 상승했고, 인천도 71.6으로 지난주(70.8)보다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69.8)보다 높은 71.4로 70선을 회복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75.4로 지난주(74.1)보다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부동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