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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에 코인도 휘청…USDC 시총 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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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로 코인 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현재 스테이블 코인 USDC는 0.92달러(1천217원)를 나타냈다. 24시간 전보다 7.2% 급락한 수준이다. 장중에는 0.86달러(1천137원)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된 USDC는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가격 하락으로 시총도 433억5천만 달러(57조3천500억원)에서 364억8천만 달러(48조2600억원)로 9조원이 날아가기도 했다.

USDC의 급락은 이 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Circle Internet Financial·이하 서클)이 SVB에 자금이 묶여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서클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400억 달러(53조원)가량의 준비금 중 33억 달러(4조3천659억원)가 실리콘밸리 은행에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준비금 중 8%가량이 묶인 것이다.

서클은 이어 "SVB에 의존했던 다른 고객,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이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하고, 주와 연방 규제당국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오른 2만322달러(2천68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SVB 폐쇄 여파로 2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2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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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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