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7포인트(1.21%) 내린 2389.8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 원, 134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홀로 382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 뱅크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60% 넘게 폭락했고, 이에 따라 다른 은행주도 함께 내리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가상화폐 은행 실버케이트 은행의 청산 소식까지 전해지며 금융권 전체로 공포 심리가 확산되자 이날 국내 증시 투자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SDI(+0.82%)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1.33%), LG에너지솔루션(-0.91%), SK하이닉스(-1.99%), 삼성바이오로직스(-0.91%), LG화학(-1.83%), 삼성전자우(-0.93%), 현대차(-0.17%), NAVER(-1.29%), 기아(-0.13%)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포인트(1.56%) 내린 796.5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억 원, 172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홀로 20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최근 공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는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9%), 셀트리온헬스케어(-1.55%), 엘앤에프(-0.43%), 에코프로(-4.13%), HLB(-3.15%), 에스엠(-2.39%), 카카카오게임즈(-2.25%), 셀트리온제약(-0.96%)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JYP Ent.(+0.25%)는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업종으로는 판매업체(+1.49%), 문구류(+1.22%), 석유·가스(+0.89%), 손해보험(+0.42%)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오른 1,325.5원에 개장했다.